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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긍의 고려도경

고려도경이란?

What is the book Goryeodogyeoung? 

고려도경의 전래

The Introduction of the book Goryeodogyeoung

고려도경이란? What is the book Goryeodogyeoung? 

“...신[서긍]이 쓴 <고려도경>을 손으로 펼치고

눈으로 훑으면 먼 나라[고려]의 일이 모두 눈앞에 모여 있으니...”

今臣所著圖經 手披目覽 而遐陬異域 擧萃於前 - 序文

宣和奉使高麗圖經 初版本

선화봉사고려도경 초판본

송 1167년, 대만고궁박물원

북송 휘종의 명령으로 고려를 방문한 사절단의 일원이었던 ‘서긍’이 사절들을 통해 모은 정보를 그림과 글로 기록한 견문 보고서이다.

 

원래 제목은 <선화봉사고려도경(宣和奉使高麗圖經)>인데 <고려도경>이라 줄여 부른다. ‘선화’는 휘종의 연호이며, ‘도경’은 그림과 글을 뜻하지만 현재 그림은 전하지 않는다.

 

이 책은 중국인의 시각으로 고려 사회를 직접 보고 쓴 당대의 기록물로, 고려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가를 가장 세밀하게 기록한 최고의 현존 자료로 평가받는다.

 

반면 서긍은 중국의 교화 덕에 고려 문화가 발달하였다는 중화(中華) 중심적 시각으로 일관한 단점도 존재한다.

<고려도경>의 초판본은 총40권으로 구성되었으며, 28개의 제목과 301개의 항목으로 나뉘어 있다. 본문의 내용은 고려 이전의 역사와 이후의 역사를 설명하고, 개경의 시설과 궁궐, 관복과 관부, 주요 인물을 다루었다.

 

의례와 의장 용품, 종교, 고려사회 여러 계층의 풍속, 사절단의 공식 행사, 사절단의 숙소와 생활용기, 사절단이 오간 바닷길과 고려의 배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고, 마지막으로 중국과 동일한 문물을 설명하였다.

고려도경의 전래 The Introduction of the book Goryeodogyeoung

“세상에 전해지는 내[서긍] 책은 그림은 없어지고 글만 남았는데,

내가 다시 그리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나는 그 일을 해내지 못했다.”

仲父 嘗爲蕆言 世傳余書 往往圖亡而經存 余追畫之 無難也 然不果就 - 跋

약 1개월의 개경 체류 후 송나라로 돌아간 서긍은 다음 해 <고려도경>을 만들어 황제에게 바쳤다. 하지만 1127년 정강의 변으로 북송이 멸망하면서 원본이 없어지고, 10년 뒤 조카 서천이 그림은 없는 사본의 일부를 발견하였다.

 

1167년(건도 3) 서천이 이를 다시 판각하고 징강군[徵江郡-江蘇省 江陰市]에 보관하여 이를 초판본 또는 징강본·건도본이라 부른다. 이후 초판본은 한동안 전해지지 않고 대신 필사본이 유행하였는데, 청나라 때 발행된 사고전서본과 지부족제총서본이 성행했지만 틀리거나 빠진 곳이 많았다.

 

다행히도 1925년 고궁박물원에서 궁중 장서를 정리하다가 서천이 판각한 초판본이 발견되었고, 우리나라에는 1970년 초판의 영인본이 발행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